<호러전파상>은 와이랩 제작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슈퍼스트링’의 한 작품으로써, 기존 슈퍼스트링 작품과는 달리 옴니버스 전개 방식 + 호러 미스터리 장르를 지닌 작품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봄소희 작가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일요일 웹툰 <호러전파상> 스토리 작가 봄소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2. 웹툰 작가를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 어릴 적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소설가가 되기 전엔 미술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 것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합쳐 웹툰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3. 데뷔 작품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자사의 여러 작품의 편집을 도맡으면서 1년 8개월이라는 고난과 역경(……)의 스토리 프로듀싱을 받고 정식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4. 데뷔 소감은 어떠신가요?
사실 아직 실감이 안 가긴 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토록 불리고 싶었던 ‘작가’라는 타이틀이 달리니 얼떨떨합니다. 아주 기쁘지만, 인지도나 매출이 안 나오면 어쩌지? 내 작품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도 있고, 제작 기간이 길었던 만큼 애틋하고 먹먹하기도 합니다.
뭣도 모를 신생아인 제게 도움을 주신 채용택 작가님, 한동우 작가님, 한가람 작가님, 시니 작가님, 신성호 선생님, 원장님, 송래현 작가님, 구아키 작가님, 임홍재 작가님, YATO 작가님 마지막으로 윤인완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5. 데뷔 작품인 <호러전파상>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명심하세요. 전자기기로 인한 피해는 이 가게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태원 골목 어딘가 기묘한 전파사를 운영하는 『야크』. 성능이 좋은 물건을 무료로 주는 대신 손님들에게 몇 가지 규칙을 내건다. 규칙을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손님의 선택으로서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들.
<호러전파상>은 와이랩 제작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슈퍼스트링’의 한 작품으로써, 기존 슈퍼스트링 작품과는 달리 옴니버스 전개 방식 + 호러 미스터리 장르를 지닌 작품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6. 김선희 작가님(그림)과의 작품 제작 호흡은 어떠한가요?
그림 작가님은 <웨스트우드 비브라토>, <심연의 하늘>을 그리신 김선희 선생님인데요, 호흡 완벽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아날로그 방식의 작업을 고려하여 그림 콘티 및 편집을 도맡고, 선생님께서는 배경이라든가 인물을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보다 폭넓은 스토리를 짤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십니다. 경력이 어마어마하신 분에 비해 저는 갓 데뷔하는 병아리 수준이라 여러모로 걱정했는데 그럴 때마다 아낌없이 조언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꽤 길었던 제작 기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 웹툰/만화를 공부한 경력(전공, 학원, 독학 등)이 어떻게 되시나요?
관련된 전공을 나온 게 아니라서 인맥도 지식도 0부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웹툰 학원에 찾아가 그림 기초, 프로그램, 스토리, 스킬업 등등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그 직후에 네이버 최강자전과 도전 만화, 네이버 포텐업 1기 일상툰을 도전하다 따끔한 맛을 보고 좌절하기도 했죠. 그러다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제2회 웹툰 페어에 나가게 되었는데 우연히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와이랩에 정식 채용되었습니다.
8. 와이랩 아카데미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다닐 결심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약 6년 전 킨텍스에서 전자도서 페어가 열린 적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갓 오브 하이스쿨> 박용제 작가님과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님, <제페토> 연제원 작가님 세 분이 강연을 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스토리 작가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이종범 작가님께서 조만간 ‘와이랩 아카데미’라고 학원이 생길 거라며 저기 저 옆에 계시는 연제원 작가님께서 강의를 맡게 되실 거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 와이랩 아카데미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강료를 벌어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9.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어떤 강의를 수강하셨고 소감은 어떠신가요?
신성호 강사님의 기초 드로잉 4개월 주 5일 수업을 제일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1주 차는 얼굴, 2주 차는 인체, 3주 차는 배경 투시, 4주 차는 캐릭터로 매달마다 번갈아 하는 방식의 수업이었습니다. 연습량과 배우는 날짜 수에 따라 진도가 다른데 잠자는 것과 먹는 것 빼곤 연습만 했던지라 비교적 진도가 빠른 편이었습니다. 소감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드로잉 = 신성호입니다.
원장님의 베이직툴. 지금과는 수업 방식이 다른데 제가 들었을 당시엔 2주씩 나누어 포토샵과 클립 스튜디오를 속성으로 배웠습니다. 기초적인 조작법 외에 웹툰 제작에 필요한 스킬을 알차게 가르쳐주십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가르쳐주시고, 지난 수업 때 했던 것들을 다음 수업에 한 번 더 복습해주시기도 하는데 복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보통은 솔직하게 말해서 다음 수업 되면 다 까먹기 마련이니까요.
송래현 작가님의 스킬업. 수업의 10%가 스토리, 인체 드로잉 (아날로그 형식) 10%, 포토샵을 이용한 웹툰 적용법 10%, 스케치업 실습이 70%를 이룬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스케치업을 접하면서 가장 알찬 스킬업을 배웠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은 강의 Top 1입니다.
구아키 작가님의 스킬업. 처음으로 작화를 만들며 도움을 많이 받았던 수업입니다. 색감, 연출, 효과 깡패셔서 여러 꿀팁을 전수받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채색이 제일 재미있어서 수업 내내 즐거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학구열도 엄청나셔서 비 내리는 연출이 궁금하다 하면 온종일 그걸 연구해서 다음 수업 때 가르쳐주신 것에 감동이었습니다.
시니 작가님의 스토리. 이론 수업 1시간 실습 2시간으로 과제 또는 자기 작품에 피드백을 알차게 주셨던 수업입니다. 그림 콘티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며 어떻게 연출을 하고 스토리의 흐름을 주며 정확하게 재미있는 부분이 어떤 건지 짚어주셔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제가 매일 스토리 쓰고 피드백 받느라 작가님의 시간을 많이 빼앗았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 다음에 밥 한 끼라도…
워낙 들었던 강의가 많았는지라, 말이 길었는데 더 자세한 것들은 아카데미 카페에 ‘수강 1년 후기’라고 검색해주세요!
10. 이제 프로가 되셨는데 그동안 공부했던 것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것은 무엇일까요?
도움이 안 됐던 건 없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조언이라도 나중엔 도움이 되게 마련이더라고요. 가르침 하나하나가 뼈와 살이 되는 것들이라 가장 도움이 됐던 걸 고르라 하면 고르지 못할 것 같아요. 드로잉 수업도, 프로그램도, 연출, 스토리, 편집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11. 프로 웹툰 작가로서 현재 가진 포부는 어떤가요?
남녀노소 어딜 가서도 ‘호러전파상 글 작가’ ‘봄소희 작가’라고 하면 “우와!” 하고 놀랄 정도로 네임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12.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로맨스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로맨스… 현실 판타지도 하고 싶고, 원래 공포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데뷔작을 맡게 되면서 정이 붙여졌기 때문에 스릴러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13. 수강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본인이 생각하는 웹툰 작가는 무엇일까요?
내 작품을 보고 울고 웃어주는 독자분들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얻고 수많은 밤을 지새우는, 그런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14.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수강생들에게 웹툰 작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내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민망하고 막상 용기 내어 네이버 최강자전에 도전했더니 예선전에 붙지도 못한 채 실패. 도전만화에 올려도 베스트 도전에 못 올라가는 상황, 포텐업 1기 일상툰 모집에서도 참패를 맛보며 많이 좌절했었습니다. ‘나 웹툰이 적성 안 맞는 게 아닐까? 이쯤에서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라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하고 싶으니까. 다른 직업을 찾아보려 해도 결국 작가가 되고 싶으니까. 다시 한 번 더 도전하여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력이 좋아 한 번에 성공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패하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했어, 여기서 그만할래가 아닌, 내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분석하며 다음 작업엔 보다 좋은 작업물로 연구하고 갈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성공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정상에서 뵙겠습니다!
15.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늘 겸손하고 성실한, 작품으로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