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경 <암욜팬> 율리 작가 데뷔 인터뷰

완벽하지 않더라도 소중하게 하루하루 채우시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설령 내가 원하는 것과 100% 맞는 형태는 아닐지라도)
어느샌가 꿈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자기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배운 것들이 절대 허무한 헛수고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히 보내고 자기를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

1. 안녕하세요. 율리 작가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2년에 [만화경]을 통해 암욜팬으로 데뷔하게 된 율리입니다.

 

2. 웹툰 작가를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웹툰을 꿈꾸시는 분들 중에 ‘어릴 때 만화가가 꿈이었다’라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도 그런 경우입니다.

다른 직업 활동들을 하다가 어릴 때 꿈을 찾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3. 만화경에 데뷔하시게 되었는데, 작품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제 준비 과정이 학원생 분들께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 하여 상세하게 적어봅니다.

그림은 중학생 때부터 끄적끄적 그렸지만, 본격적으로 웹툰 작가 준비를 한 건 2015년 여름부터이고 그때 태블릿을 처음 잡아보았습니다.

와이랩에서 스토리/클립 스튜디오/스케치업 수업을 들은 후 ‘뭐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에

2016-2017년에 걸쳐 도전 만화에 일상툰을 연재했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1년을 채우고 완결을 지었습니다.

이후 2018년은 제게 잘 잘 맞는 장르를 찾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분기별로 각각 다른 작품 4개의 1화를 그려보자!’라는 세부 목표를 세우고 다시 와이랩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주로 피드백 수업을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현대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일상툰/ 호러물/이 1화씩 나왔습니다.

2019년에는 그중 가장 가능성 있는 이야기 2편의 수정에 계속 집중했습니다. 그중 한 편이 이번 데뷔작 <암욜팬>입니다.

그 후 계속 수정하며 도전만화, 공모전, 각종 투고처 등에 적극적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만화경으로부터 긍정적인 연락이 와서 데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4. 데뷔 소감은 어떠신가요?

데뷔하면 ‘한숨 돌렸다’ 싶을 줄 알았는데, 기쁨과 긴장이 공존하는 묘한 기분이네요.

 

 

5. 데뷔 작품인 <암욜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르는 ‘청춘 성장 로맨스’입니다.

덕질 대상이었던 최애의 피아노 레슨을 맡게 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 레슨을 통해 꿈도 이루고 사랑도 이룰 수 있을까요??’ 하는 내용입니다!

 

6. 원고 작업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저는 현재 격주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자세히 적자면,

가능한 한 작업 첫날 콘티를 끝내고/ 2일차에 어제 작업한 콘티를 수정하면서 식자를 넣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3일~4일차에 수정&스케치&배경을 하고/ 5일~8일차 나흘에 걸쳐 펜선과 밑색에 공을 들입니다./ 9일째 날 명암/ 10일째 날은 보정 및 기타 작업을 하고/ 11일차에 마감을 칩니다./ 12차에 피드백에 따른 수정 및 업데이트 작업을 합니다.

 

7. 원고 작업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마감 기한 안에 성에 차는 원고를 만들어내는 것이 힘듭니다.

마감이 늘어지면 몸이 축나고, 어렵게 완성된 원고가 성에 차지 않을 때는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극복 방법은 계속 찾는 중인데, 최대한 건강 관리를 첫째로 두면서 작업을 하려 합니다. 또 완성된 원고는 맘에 들지 않아도 다시 보고 체크하며 부족한 이유를 찾아 ‘이런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극복하려 합니다.

 

8. 웹툰/만화를 공부한 경력(전공, 학원, 독학 등)이 어떻게 되시나요?

중2 때 만화가를 결심하고 꾸준히 그림만 독학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만화에 대한 꿈은 놓지 못했는데, 스토리 작가라도 혹시 할 수 있을까 싶은 맘에 KT 상상마당에서 영화 시나리오 수업으로 시나리오도 공부해 보고,

태블릿을 잡아보고 싶어서 판 태블릿을 제공한다는 강남의 컴퓨터 학원에서 페인터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와이랩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9. 어떠한 계기로 웹툰/만화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초등학생 때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었는데, 만화가는 고생한다고 해서 계속 그 꿈을 피했습니다.

그러다 아무래도 만화가가 되겠단 마음이 안 사라져서, 중2 때 B5 파일을 하나 사서, 만화 원고로 이 파일 한 권을 다 채우면 만화가를 꿈꾸는 걸 허락해 주마(?)라고 마음먹고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두 권을 채워서, 그 후로 쭉 만화가가 꿈이 되었습니다.

 

 

10. 와이랩 아카데미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다닐 결심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창 웹툰 교육기관을 찾아 방황하다가 우연히 와이랩 개원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신기한 건, 면담 때 원장님께서 “어디서 그런 기사를 봤냐”라고 오히려 당시에 저에게 물어보셨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길게 생각할 것 없이 면담 후 개원과 동시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11.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어떤 강의를 수강하셨고 소감은 어떠신가요?

2015~2016 스토리(시니 작가님)

2016 베이직툴(김대욱 원장님), 스케치업(김대욱 원장님), 스킬업(전선욱 작가님)

2018 프로덕션(양세준 작가님)

2019 스킬업(구아키 작가님), 스토리(토우 작가님)

2021 로맨스 웹소설(플루토 작가님)

개인적인 소감입니다만, 학원생 개인의 개성에 맞게 다각도에서 도우려고 애써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와이랩에 오래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학원생을 그냥 학원생으로 보지 않고 예비 작가, 작가 지망생으로 봐주는 느낌도 크게 한몫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현직 작가님들께서 많이 계셔서 수업 내용들이 트랜디한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2. 이제 프로가 되셨는데 그동안 공부했던 것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도움 되었던 건 원고를 직접 완성하는 모든 작업, 그리고 온 오프에서 와이랩 학원생분들과 교류한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대부분 알고 계셔서 더 설명할 것이 없겠지만, 후자는 정말 생각 외의 큰 힘과 응원, 시너지를 나눴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되지 않았던 건 솔직히 정말 없는데 굳이 굳이 꼽자면 작법서를 ‘통독’하는 것? 작법서는 틈틈이 사전처럼 활용하거나, 작업하기 싫을 때 의욕을 채울 목적으로 휘리릭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13. 프로 웹툰 작가로서 현재 가진 포부는 어떤가요?

미련 없이/ 초심 잃지 말고/ 건강하게 해보자.

 

14.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이야기.

만화 주인공이 그냥 캐릭터가 아니라 내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

 

 

15. 수강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본인이 생각하는 웹툰 작가는 무엇일까요?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원하는 형태로 보여주는 사람?

 

16.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수강생들에게 웹툰 작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꼭 도움이 되고 싶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질문인데요.

하루하루를 웹툰 작가가 될 그날만을 위해서 재료나 도구처럼 버리듯 사용하지 마시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살았었는데요, 그렇게 몇 년을 버리고 너무 힘들던 차에 ‘지금이 소중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는 걸 생각을 하면서 제 생활신조가 되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소중하게 하루하루 채우시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설령 내가 원하는 것과 100% 맞는 형태는 아닐지라도) 어느샌가 꿈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자기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배운 것들이 절대 허무한 헛수고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히 보내고 자기를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

 

17.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데뷔할 때까지 응원해 주시고 같이 버텨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과, 데뷔 소식에 아낌없이 축하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건강하고 좋은 작가가 되겠습니다.

암욜팬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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