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조선개스키> 세현 작가 데뷔 인터뷰

네이버 웹툰 <조선개스키> 세현 작가 데뷔 인터뷰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폼스키 ‘베리’와 사람에게 마음을 닫은 고등학생 ‘요한’.
평소처럼 산책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조선에 굴러떨어진다.
제주도 사투리가 구수한 전직 무관 척씨의 도움으로 머물 곳은 생겼지만, 요한은 하루빨리 현대로 돌아갈 방법만 찾으려는데…

현대 견종 베리의 등장으로 들썩이는 조선에서, 둘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Q. 안녕하세요, 세현 작가님. 독자분들과 예비 작가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조선개스키 스토리 작가인 세현입니다. 반가워요~!!!

 

Q. 어떤 계기로 웹툰에 흥미를 느끼셨나요? ‘이것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사실 저에게 웹툰은 굉장히 의미 있는 컨텐츠거든요. 제가 군생활 할 때, 낯선 곳에 혼자 떨어져서 선임들도 너무 무섭고 훈련도 빡세고 그래서 어디 한 군데 숨 돌릴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싸지방이라는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걸 허락 받았을 때,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웹툰인 테러맨의 시즌2 연재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테러맨 1부를 굉장히 감명 깊게 봐서, 그 시즌2를 매주 매주 기다리는 낙으로 그 어려웠던 군생활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저의 힘든 일상의, 휴게실이 되어준거죠.

그렇게 저는 웹툰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고, 그 경험 덕분에 저도 누군가가 힘든 현실을 잠시 잊고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실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웹툰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제가 웹툰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냈던 만큼, 저도 웹툰을 통해 다른 분들께 심리적으로나마 안정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2025년 네이버 웹툰 연재 직행 열차를 통해 데뷔하시게 되었는데, 작품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공모전만 준비하다 보면 1~3화만 반복해서 만들다 보니, 3화까지는 어찌저찌 만들 순 있잖아요? 근데 연재가 확정되고 4화 이후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하다 보니 처음엔 너무 당황했어요. 저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완결까지 다 짜고 들어가는 스타일인데도, 어떤 사건이 벌어져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데도, 어떻게 이야기를 짜나가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한번도 안해본건데! 이거 어떻게 하는건데!! 싶었죠 완전히. 근데 사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적응을 하고 나니, 5화 6화 그리고 그 이후의 콘티들은 원활히 만들어지더군요. 많은 작가님들이 비슷하게 겪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데뷔 소감은 어떠신가요?

A. 데뷔를 하는 지금도 무척 기대되고 설레긴 하는데, 사실 처음에 연재 확정 메일을 받았을 때가 기억에 특히 남네요.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가 확정 메일을 받았는데, 친구들이랑 얼싸 안고 빙글빙글 돌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Q. 데뷔 작품인 <조선개스키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조선개스키는, 부모님과의 트러블을 비롯하여 여러 사건들로 인해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고등학생 주인공 요한이, 유일하게 가족이라 믿는 자신의 반려견 폼스키 베리와 함께 조선시대로 타임 슬립하여 겪는 일을 그리는 힐링/드라마 웹툰입니다.

베리와 같은 강아지들을 매개로, 가족/친구 간의 여러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힐링을 하는 모습을 많이 그릴 예정입니다. 귀여운 강아지,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 조선시대 시대극, 가끔 피식 웃게 만드는 개그까지.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 준비했으니 많이들 즐겨주세요.

 

Q. 스토리 작업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A. 대략 글콘티는 1~2일, 그림콘티는 2~3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속도를 더 붙여서 2~3일만에 콘티 1화 완성시키는게 목표입니다.

 

Q. 스토리 작업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A. 가끔 스토리가 막힐 때가 있어요. 분명 내가 이런 전개로 정해놨는데, 막상 콘티로 옮겨보려 하니 글도 잘 안써지고 그림도 잘 안그려지고 뭔가 이게 아닌거 같을 때. 그런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 상황이 오면 펜 딱 내려놓고, 산책을 간다던지 강아지랑 논다던지 등 취미생활을 하면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쉬어줍니다.

그렇게 머리를 비우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내 머리가 스토리를 짜는게 아니라, 캐릭터들이 “우리 앞으로 이렇게 행동할거야!” “우리 이렇게 움직일거야!” 하고 알려주더라구요.

 

 

Q. 웹툰을 공부한 경력(전공, 학원, 독학 등)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원래 일본어 전공이었지만, 웹툰작가가 되야겠다고 생각한 이후 2020년도에 학원에서 기초드로잉부터 시작해서, 스토리 기초반 및 심화반(피드백반)을 들으면서 준비했습니다. 대략 5년 이상 준비했던 것 같네요.

 

Q. 그림 작가님과 어떻게 협업하시게 되셨나요?

A. 방사라는 웹툰 작가들이 구인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거기서 만났습니다.

 

Q.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어떤 강의를 수강하셨고 소감은 어떠신가요?

A. 기초드로잉 수업과 연출 수업을 들어서 기초 그림 실력과 구도 잡는 법 등을 배웠구요. 스토리 쪽으로는 이밤 작가님 스토리 기초반을 두번, 피드백반을 3개월 이상 들었습니다. 특히 이밤 작가님의 수업이 기본기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어서, 어떤 수업을 들을지 고민 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Q. 이제 프로가 되셨는데 그동안 공부했던 것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A. 도움이 안 된 것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웹툰 제작/콘티 제작에 도움이 안 된 것은 있었을지는 몰라도, 웹툰 작가가 되는 과정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너무 기본기에만 묶여 있었던게 단점이었습니다. 무조건 만화라면 이래야만 한다, 웹툰은 이래야만 한다 라는 강박이 너무 심했죠. 그런 마인드는 현재의 스토리 작가 세현이 만화를 제작하는 데에는 도움이 안 되는 “고집”이죠.

하지만, 웹툰 작가가 되는 과정을 통틀어 보면,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보기도 하고, 그 때문에 실패도 하기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만의 강박에 갇혀 봐야, 그 강박에서 빠져나올 일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아마 그 강박이 처음부터 없었어도 어차피 다른 단점 때문에 고전했을 겁니다. 그러니 그러한 경험도 저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됐던 것이죠. 만화를 제작하는 것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은 있어도 웹툰 작가가 되는 것에 도움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Q. 프로 웹툰 작가로서 현재 가진 포부는 어떤가요?

A. 이제는 케이팝이라든지 한국 음식, 먹방 문화 등 한국의 영향력이 글로벌하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현재 상황에서, 제 작품도 한국의 매력을 더 넓게 알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보는 분들께 안정을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제 만화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잘 나가는 작품 만들어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해요..(소근)

 

Q.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A. 해당 작품에 큰 애정이 생긴지라, 아마 여건이 따라준다면 해당 작품의 후속작을 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웹툰 지망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본인이 생각하는 웹툰 작가는 무엇일까요?

A. 개인적으로 저는, 웹툰 작가도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봐주시는 독자분들을 만족시키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작품성이나 예술성도 물론 중요한 지표이지만, 어떤 걸 기준 삼아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실 때는 독자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실지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 지망생들에게 웹툰 작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최대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솔직히 이번 작품도 떨어졌으면 고자극 웹툰도 만들어 보고자 생각했고, 그마저도 안 되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BL장르까지 도전해보려고 했습니다. (진지) 지망생들은 아직 런칭 작품이 없으니 내가 어떤 장르를 잘하는지 잘 모릅니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장르의 작품이 생각보다 안 맞을 수 있고, 내가 설마 이런 장르를 하겠나 싶은 작품이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특기를 찾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니,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금요웹툰 <조선개스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의 힘든 일상을 잠시라도 잊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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