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이신 <찌질의역사> 스토리 작가 김풍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평소 여러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시지만, 오늘은 웹툰작가 지망생들을 위해 김풍 작가님의 만화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해 주셨습니다.
김풍 작가님의 만화인생은 디시인사이드 (이하 디시) 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출발합니다.
인터넷이 막 발달하던 시절 당시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새로운 인터넷 문화들이 생겨나면서 그걸 만화로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그때 그린 만화가 <폐인의 세계> 라는 만화로 현재 <폐인 가족>의 전신이 된 만화입니다.
이후 다음에 개설된 만화속세상 웹툰 전문 플랫폼을 통해 <폐인 가족>을 정식 연재하게 되면서 싸이월드 스킨이나 캐릭터로도 발전하게 됩니다.
슬럼프는 <내일의 럭키곰 스타>를 연재할 때에 왔습니다.
당시 스스로 만화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주변 만화가들의 고충들을 직접 보게 되거나 연재를 진행하면서 겪는 부담 등에 회의가 느껴져 만화를 쉬게 됩니다.
5년 정도의 공백 기간 동안 다시 만화를 그리기위한 시도도 있었으나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작품도 있었고 수정과 협의만 1년이 넘어가는 만화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영화 <건축학 개론>을 보게 되었고, 어리숙하고 못난 주인공을 공감하며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것이 <찌질의 역사>입니다.
<찌질의 역사>는 자료수집부터 진행되었습니다.
99년도의 패션, 문화, 브랜드등 모든 사진 자료들을 찾아내어 “99년 홍대 봄”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체 또한 처음에는 극화체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그림체를 생각하였습니다.
찌질의 역사 연재 전 그림체
찌질의 역사 현재 그림체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림을 그려나가는 부분에서 그림 작가인 심윤수 작가님과 마찰이 있었지만, 잘 조율하여 지금의 캐릭터들과 그림체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김풍 작가님은 콘티작업까지 진행하여 넘겨주고, 심윤수 작가님께서 그림으로 그려주면 여기서 다시 한번 표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같은 대사여도 표정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다며 표정에 맞는 대사를 연기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본강의가 끝나고, 사전 질문지와 즉석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토리를 구상하는 방법과 순서, 슬럼프 극복 방법, 방송 출현과 만화 그리는 시간 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고 솔직담백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강의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김풍작가님의 특강이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