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무한동력>,<신과함께>로 유명하신 주호민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상상력은 어떻게 만화가 되는가’로 주호민 작가님의 연재작들이 어떤 배경과 기획을 거쳐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주호민 작가님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걷게 해준 데뷔작은 군대에서 겪은 일을 그려낸 <짬> 이라는 만화입니다. 취미로 시작했다가 정식으로 웹툰 매체에 연재 하게 된 만화로, 국내의 군대 만화들과는 조금 차별화된 만화를 그리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무한동력>은 당시의 ‘청춘’이였던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은 생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단순히 또래 이야기를 그리기가 조금 밋밋했던 차에 ‘세상에 이런 일이 무동력 엔진을 개발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무한동력>을 통해 또래들의 “꿈”에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신과함께>는 처음에는 무속인의 이야기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사하던 중 무속인의 심오한 세계를 다루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한국의 신에 대한 이야기에 매료되 <신과함께>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었던 신들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총 3부작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3부작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민도 많았습니다. 캐릭터의 밸런스와 기상천외한 진기한의 변호 방법, 여러 신화를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방법, 신과 현실의 연결고리 등 많은 자료가 필요했고, 자료가 부족한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워 넣기도 했습니다. 일본판으로도 출시가 되었는데, 일본 정서에 맞게 몇몇 부분이 변경되면서 의도했던 감정선들이 많이 희석이 되어 아쉬워하기도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셨던 참고 서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그밖에 KT 웹툰에서 연재하셨던 <셋이서 쑥> , 피키툰에서 연재하셨던 <만화전쟁> 의 탄생 비하인드와 작업할 때의 고충들을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츠카 오사무>, <미야자키 하야오> 등 거장들의 말을 인용해 웹툰 작가 지망생들에게 조언하고 또 응원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전 질문지를 통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토리와 관련한 사항들을 질문하셨습니다. 스토리의 경우 주변 지인과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을 권장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닐지라도 전개적인 부분이나 상황적인 부분들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앞으로의 만화계, 개인의 만화적 고민, 주호민 작가님의 만화 설정 등 많은 질문들을 해주셨고 모든 답변을 마친 후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주호민 작가님의 소재와 기획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