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초드로잉 강의 후기입니다.

​오늘은 두 분의 수강생의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첫 번째는 명암에 대한 것입니다.

잘 그려주셨지만, 어딘가 이상하죠?

그림 스타일에 비해 명암 덩어리를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다 보니 생기는 문제입니다.

일단 새롭게 그려봤습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명암이 단순하게 들어가는 게 어울립니다.

크게크게 어디가 어두워질지 정도만 잡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정리했죠.

어디가 어떻게 어두워지는지 한번 확인해볼게요.

 

일단 구.

​구의 형태는 단순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죠.

​1. 구 자체의 밝고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2. 그리고 동시에 구로 인해서 생기는 그림자가 있죠. 구가 다른 물체에 그림자를 드리우 되는데, 다른 물체가 지금 같은 경우는 바닥이 되겠네요.

​3. 이 두 가지가 합쳐서 세 번째처럼 보이게 됩니다.

조금 더 복잡한 형태를 볼까요?

다른 물체가 겹쳐있음으로 해서, 바닥만 있던 아까와는 달리 그림자의 모양이 변화하죠.

원리는 같습니다.

이게 이제 사람으로 가게 되면, 이런 방식으로 보이게 되는 거죠.

​얼굴 자체의 어두운 면, 목 자체의 어두운 면, 몸 자체의 어두운 면

+

얼굴이 목과 어깨에 드리우는 그림자, 머리카락 덩어리가  얼굴에 드리우는 그림자 같은 식으로요.

사실 대충 건너뛰긴 했지만, 코도 사실 코의 어두운 면과 그림자를 묶어서 하긴 했습니다.

사실적인 느낌으로 명암을 표현한 예시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그림과 잘 어울리진 않네요.

​아아아주 가끔 의도한 컷에서는 써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초상화라든가 하는 식으로요.

밝은 면도 추가해봤습니다.

​작가님들마다 채색을 한 톤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어두운 명암을 추가로 표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밝은 부분까지 표현해주시는 분들도 있죠.

​추구하시는 그림 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주시면서 시도해보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너무 디테일하게 하면 오히려 그림과 안 어울리겠죠.

이후에 그 부분을 참고하시고 새롭게 그리신 그림입니다. 짝짝짝~

다음은 다른 수강생분의 그림입니다.

인체를 연습하시면서 많은 시도를 하시던 때의 그림입니다.

실제로 수업시간 외에 개인 연습도 많이 해오셔서 그런지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기초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하시고 아직 어떻게 그림이 나아갈지 갈피를 못 잡으시는 것 같길래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진행된 캐릭터 수업에서는 이전과 다른 주문을 드렸습니다.

 

레고 미니 피겨나 베어 브릭처럼 단순한 형태에서 캐릭터의 특성이 확연히 차이 나게끔 그려달라고 주문 드렸습니다.

디테일한 형태보다는 캐릭터마다의 특징을 살리는데 주목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진행된 이미지입니다. 확연하게 차이점들이 더 드러나네요.

이 단계를 거친 후에 이어서 다시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 수업으로 인해 성과가 보일 때 항상 보람차네요.

​단순하게 그리는 것도 영향이 있었지만, 그림의 방향을 잡은 것도 컸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기초드로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