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6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하신 박태준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특강 내용은 박태준 작가님이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작가님이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 보기를 좋아했고,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이 였던 만화가를 접어야만 했고, 바쁜 일과를 끝내고 자기 전 웹툰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다른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뜬금없이 만화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 슬프지만, 원래 꿈도 만화가였고, 전공도 만화 관련 학과를 나왔을 만큼 만화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독자로만 남기에는 너무 아쉬워 직접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고, 콘티를 완성해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알아보고, 주 독자 연령층을 분석하고 기획하여 나오게 된 것이 <외모지상주의> 입니다.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인기 있는 웹툰의 조건, 정식 연재가 될만한 웹툰의 기준에 관해 고민해왔던 것을 다섯 가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플랫폼 성격에 맞는 웹툰

과금 여부, 연령 제한 등 웹툰을 연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출판물과 달리 플랫폼에서 작가에서 고료를 지급함에 따라, 그들이 요구하는 스타일을 체크하고 준비하여야 정식 연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시의성

지금 시대의 화두, 주목받는 이슈 등이 웹툰에 코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만, 현재의 웹툰은 스낵컬처로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빨리 소비가 되는 문화이기 때문에, 가장 궁금해하고 공감하는 부분들을 소재로 삼는다면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이 오랫동안 읽히길 원한다면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 성실성

작가 경험으로 느낀 개인적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네이버 웹툰 작가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베스트 도전에 연재를 하고 있다면, 꾸준하게 마감을 지키며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서브 텍스트

소위 ‘일진물’이라 불리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직접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한 내용을 캐릭터에 적용시켜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보다 생생한 장면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한 내용의 극히 일부만 쓰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재미

모든 항목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재미. 재미만 있다면 위 항목들이 무시되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오히려 위 항목들이 재미를 떨어뜨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작가님 콘티 짜는 법이나 작업 일정에 관한 이야기 등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준비된 질문 일부와 즉석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특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강의 시간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 주셨으며, 작가님 개인적인 경험이고 견해이니 참고만 하시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현재 연재 중인 <외모지상주의> 도 많은 사랑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