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섣부르게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아서 주저하게 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분리해서 고민해 보는 것이 제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 여정 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소중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은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1. 안녕하세요. 은백 작가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목요 웹툰 <마녀의 심판은 꽃이 된다>의 스토리 작가 은백입니다.
2. 웹툰 작가를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만든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감상을 나누고 싶었고, 제 이야기를 가장 잘 소화하고 표현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던 매체가 웹툰이었습니다.
3. 와이랩 스토리 팀에 입사하시고 데뷔하시게 되었는데, 작품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2020년 9월 콘티 페어에서 <나의 사랑하는 마녀>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본 기획을 좋게 봐주신 사측에서 콘택트해 주셨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 홀로 준비해왔던 오리지널 기획을 들고 와이랩 스토리 작가로 입사, CP 작가님의 프로듀싱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마녀의 심판은 꽃이 된다>라는 타이틀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데뷔 소감은 어떠신가요?
데뷔 당시를 돌이켜보면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팀원들의 갖은 노고를 녹여 만든 작품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고 생각했습니다.
5. 데뷔 작품인 <마녀의 심판은 꽃이 된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악인에게 악취를 느끼는 고등학생 선화, 악인을 꽃으로 만드는 마녀 정향을 투톱 주인공으로 세운 현대 스릴러 작품입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수려한 작화가 특징입니다. 작업에 임하는 모든 팀원이 큰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6. 스토리 작업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주간 마감을 하는 중에는 매 회차 스토리 라인 작업에 하루, 그림 콘티 초고 작업에 나흘, 추가로 피드백을 받고 콘티를 수정하는 데 이틀 정도의 시간을 썼고, 자료 조사, 레퍼런스 수집, 식자/효과음 작업을 포함한 최종 스크롤 편집, 송고를 본 작업 중간중간 함께 소화해 왔습니다. 아주 멋진 그림 작가님과 작품 관련한 회의도 사이사이 나눕니다. 일주일이 많이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품의 전반적인 기승전결은 모두 구상해둔 상태로 작업 중이라, 차근차근 진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7. 스토리 작업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건강 악화가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것 같고, 종종 산책을 하며 환기를 시켜주고 있습니다. 작업에 어려움을 느낄 때는 동료 작가님들 혹은 주변의 조력자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눕니다.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다정하신 그림 작가님도 제 커다란 버팀목이네요.
8. 웹툰/만화를 공부한 경력(전공, 학원, 독학 등)이 어떻게 되시나요?
프로 데뷔 전 개인적으로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에서 1년여 정도 아마추어 연재를 했고, 그 외의 창작 활동도 꾸준히 해왔었습니다. 웹툰과 일러스트 공부를 오래 했습니다.
9. 어떠한 계기로 웹툰/만화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웹툰 / 만화는 오래 좋아하던 매체라 다른 직종에 종사하면서도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했었습니다.
10. 와이랩 아카데미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다닐 결심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작품 준비를 하다가, 스토리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필요로 하던 시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11.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어떤 강의를 수강하셨고 소감은 어떠신가요?
토우 작가님의 스토리 피드백 수업을 두 달 수강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멋진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12. 이제 프로가 되셨는데 그동안 공부했던 것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살면서 체험했던 모든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중에선 장르나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3. 프로 웹툰 작가로서 현재 가진 포부는 어떤가요?
시간에 풍화되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 창작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의 일상에 작게나마 즐거움과 애정이 깃드는 작품을 쓸 수 있다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14.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에겐 즐거움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 역시 창작자인 동시에 독자이고, 작가의 세상에 초대되는 일이 얼마나 설레는 경험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독자님들의 시점에서 읽어주실 때 이 이야기가 재미있을지, 그리고 작가로서 내 이야기가 재미있고 만족스러운지 계속해서 자문하는 것 같습니다. 그전에 아주 큰 애정을 갖고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제 기반이고요. 이야기로 하여금 누군가 다치거나 상처 입진 않을지도 오래 고뇌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작가이기 이전에 너무나 부족하고 어려움 많은 개인이라 시행착오를 적잖이 겪을 듯하지만, 읽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건강히 성장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5. 수강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본인이 생각하는 웹툰 작가는 무엇일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잘 해낼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유독 다방면의 자기 관리가 중요한 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6.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수강생들에게 웹툰 작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섣부르게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아서 주저하게 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분리해서 고민해 보는 것이 제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 여정 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소중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은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17.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분의 하루하루에 평온함이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 관리 유념하시고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