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0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모태솔로수용소> 5iam(샴)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샴작가님의 특강의 주제는 작품의 발상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특강 참석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간단하게 스토리 발상과 관련한 강의를 해주시는 참여형 특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스토리를 시작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로그라인 입니다. 한 줄로 요약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작품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후 이 로그라인을 바탕으로 스토리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Q. 스토리를 쓸 때에 재미있는 내용을 발상하는 방법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화는 단순히 장르로만 구분할 수 없는 특별한 특징들이 있습니다. 바로 작품의 발상입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 성격을 어떻게 적절하게 섞을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신영우 작가님의 <도망자>를 예로 들면 킬러를 소재로 한 액션물에 기억상실이라는 요소를 도입하여 코믹함이 더해졌습니다. 이렇듯, 기본적인 장르물에 의외의 소재를 섞으면 재밌는 발상이 되기도 합니다.
Q. 웹툰을 만들고 싶은데 어떤 장르나 작품을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면?
작품을 구상할 때 가장 손쉽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현재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작품을 발상하는 작가님들이 꽤 많습니다. 자신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이나, 가졌던 생각, 흥미 있어 하는 것에서 출발하면 자연스럽게 상황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릅니다.
Q. 장르의 이해도를 올리는 방법이 있나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하고 싶은 장르의 작품을 책, 영화, 만화, 웹툰 전부 다 찾아내어 보는 것입니다. 작품들을 장르로 분류하여 보면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클리셰인데, 이 클리셰는 여러 상황에서 조금씩 변형이 되기 때문에 이론으로만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장르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그 장르의 클리셰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며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일상툰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
일상툰의 경우 공감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때 단조로운 일상보다는 조금은 특별한 일상이, 혹은 단조로운 일상일지라도 양념을 첨가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상 이야기가 지켜보고 싶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일기를 쓸 때에도 밥을 먹었다, 학교를 갔다 등의 평범한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이야기를 일기에 적어냈던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Q. 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글콘티를 먼저 작성합니다. 보통은 다섯 등분을 해서 각 단계별로 짧게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적습니다. 이게 아까 말한 로그라인 입니다. 이 다섯 줄을 트리트먼트화를 시킵니다. 이때 놀라는 주인공, 박수치는 주인공 등 대본 쓰듯이 지문을 넣고 상황의 디테일한 설정들을 만들어줍니다. 이 설정이 끝나면 그제야 그 지문에 맞는 대사를 적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그림 콘티를 만들어갑니다. 처음에는 본인만이 알아볼 수 있는 콘티를 만들고, 두 번째 콘티 작업 때에는 장면들을 합치거나, 수정하거나 재조정의 과정을 거친 후 펜 터치 작업과 컬러 작업을 진행합니다.
컬러 작업을 할 때에 두 가지의 텍스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분 텍스처를 사용해 색감을 조정하고, 전체적으로 텍스처를 한번 더 깔아주어 컷의 색감을 균등하게 해줍니다.
이후 움직이는 컷을 만드는 방법, 재미있는 대사를 만드는 방법, 컷 연출 방법 등 다양한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작가님과 이야기하듯 진행되는 특강에 조금 어색함도 있었지만, 샴작가님의 솔직 담백한 모습에 참석자분들께서도 개인적인 상황과 곁들어 질문해주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특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특강 참석자분들과 열정적으로 특강을 진행해주신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