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7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종범 작가님께서는 현재 청강대에서 교수로 재직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 <지니어스 게임>,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등 많은곳에 출연하시기도 하셨는데요. 그래서인지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셨습니다.
이 특강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웹툰 작가 지망생들입니다. 진지하게 웹툰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어떤 주제로 강의해야 오신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만화에서 연출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연출에 대한 것을 주제로 결정하셨습니다. 오늘 특강에서는 연출의 밑바닥부터 연출을 쉽게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자 합니다.
이종범 작가님께서 생각하는 연출이란,
작가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독자를 원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조정 (유도)하고 싶을 때 쓰는 리모컨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연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작가의 의도입니다.
컷 크기, 거리 (클로즈업, 풀샷), 컷 간격, 앵글, 조명, 태양 등등 컷에서 조정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연출 요소인데, 이것을 통해 의도한바 대로 독자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여 만들 수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보니 콘티를 짤 때에 막연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만화가 탄생했을 때 최초로 등장한 세 가지의 것들을 유의하시면 됩니다. 컷크기, 거리, 시선 방향(흐름) 인데요, 이것들은 절대 버릴 수 없고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들로 만화의 형식과 끝까지 가는 것들입니다.
유명 작가들 또한 이 세가지를 기본으로 자신만의 연출법 (배경, 빛색상, 펜터치 등등) 을 추가한다고 합니다. 이 세가지를 기준으로 연출하는 법을 간략하게 알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연출에 대해 알려줄 것이 산더미 같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핵심적인 부분들로만 진행되었습니다.
연출에 대한 강의가 끝나고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연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슬럼프 극복방법” 등 많은 질문이 있었고,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배경을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에듀캐스트에서 진행하는 <이종범의 3D 스케치업 마스터> 종합 패키지 편 동영상강의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깨알 홍보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질문 중 “마감을 지키는 방법” 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1주일에 1화를 완성하는 마감법과는 다르게 “4주 4화” 마감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만, 강연이나 라디오 등 활동이 많은 종범 작가님께는 이 방법이 가장 유용하다고 하십니다.
정말 좋은 질문들이 많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특강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모든 말을 해주지 못함을 매우 아쉬워 하셨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고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된다면 또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겠다는 다음을 기약하며 이종범 작가님의 특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과 열정적으로 강연을 마무리해주신 이종범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