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작가님 스토리 수업 후기입니다!

글쓰기를 취미로 했지만 대학 이후로 과도 갈리고 시간도 없어 손도 못 대다 거진 10년 만에 다시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감이 다 떨어져 생활툰도 간신히 써내며 1여년을 버텨봤습니다만, 배움이 부족한 탓인지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성과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결국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고 일단 후퇴, 그리고 한동안 고심하던 끝에 와이랩을 찾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친절하신 상담 선생님께 이런 저런 상담을 받긴 했지만 사실 이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청강을 듣게 되었고 이 때 잠깐 들은 수업만으로도 이야기 1화를 다 뜯어고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 전 제 이야기에 문제가 많다는 건 인지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헤매던 차였거든요.

작가님들 모두 실력이 쟁쟁하신데다 좋으신 분들이라 수업 고르는데서 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고심 끝에 현재 제 스토리와 조금 더 방향성이 비슷한 스토리를 쓰고 계신 한동우 작가님 스토리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업은 총 3시간이고 2주차 수업부터는 강의 1시간 반, 피드백 1시간 반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강의는 대체로 학원 홈페이지에 나온 커리큘럼대로 진행하시긴 합니다만…

종종 선생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매 주제에 맞춰 예시와 함께 알찬 설명을 해주셔서 늘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대학 때보다 더 열심히 들었던 거 같…

선생님의 노하우도 슬쩍 슬쩍 방출해 주시는데 프로 작가들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전 작법서를 그다지 많이 보진 않았습니다만 웬만한 책보다는 훨씬 더 이해하기도 좋고 좀 더 와 닿는 설명이 많은 거 같아요. 이론보단 실전이란 기분…?


 

그리고 강의 못지않게 중요한 게 과제와 피드백이었는데요.

언제쯤부터 개인작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첫 강 끝나자마자 과제가 바로 나가고 2주차 수업부터 진행이 되어서 좀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과제가 나온 후 후부터는

열심히 강의를 듣는다. -> 그를 토대로 이야기를 보강해 과제를 한다. -> 피드백 -> 이야기를 다시 다듬는다.

대략 이런 로테이션으로 진행된다고 해야 할까요.

과제는 해간만큼 피드백을 충실히 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또 피드백이 나오면 고칠 것투성이라 늘 과제해 간 게 부족하진 않았나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피드백은 공개적으로 진행하시는데 누군가가 미완성인 이야기를 본다는 것에서 처음엔 좀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만 또 거기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과제를 보면서 훌륭한 점은 배우고 수정해야 할 부분은 기억해 두었다 과제할 때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그림처럼 결과물 보여드리기가 애매하네요. 내용도 계속 수정 중이라서 좀 보이기도 민망하고…

정말 이상하지만 대충 가려서 보여드리자면…

첫 번째 과제였던 로그라인과 시놉시스 작성하기입니다.

내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걸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되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피드백을 들은 후에는 고작 1화~1.5화만에 급하게 진행되었던 불친절한 이야기가 3화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진행될 수 있도록 고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배경과 주요 인물 설정 쓰기였습니다.

이전 수업들로 이야기의 설정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는 걸 선생님께서 아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덕택에 첫 번째 과제 후에 바뀌게 된 몇몇 배경과 인물 설정들의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과제는 1~3화 줄거리 쓰기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적을 필요까진 없었지만 바뀐 걸 새로 적을 필요가 있었기에 그냥 생각나는 걸 다 적어버렸습니다.

여전히 진행이 빠르던 초반 도입 부분이 조금 더 느슨하게 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비중을 높여 이야기의 임팩트가 더 생기도록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고치려고 해도 잘 몰라 못 고치던 것을 한 달 만에 확 수정하게 되어서…

이전 과제들을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4번째 과제, 1화 초반 부분 콘티입니다. 이제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기쁩…

스토리 작가도 그림 콘티를 짤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어떻게든 없는 실력 짜내 그리는 중입니다만…

글만 쓰던 저에겐 그림 뿐만이 아니라 연출, 컷 배분 등도 만만치 않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학원가는 것이나 과제하는 것이 늘 즐거운 건 아니었습니다.

주변의 전공 학생들을 보면서 주눅도 많이 들고, 과제와 자꾸 바뀌는 스토리에 일주일 내내 머리 싸매고 고심도 하고, 피드백을 몇 번씩 들어도 자꾸 갑갑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제 자신에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속 시원하게 문제점을 집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의 조언 덕에 조금씩 바뀌고 있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그런 것도 이겨내게 되더라고요. 친구한테는 맨날 욕 피드백만 먹고 문제는 고치지도 못해서 좌절했는데…

힘들다가도 수정 전 이야기와 수정 후 이야기를 보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남은 두 달간 또 어떻게 제 이야기가 나아질 수 있을지 기대하며 부지런히 선생님 말씀을 쫒아가야겠지요. 🙂

늘 좋은 수업과 피드백으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웹툰학원 와이랩 아카데미의 한동우 스토리 클래스를 수강하셨던 김○○ 님의 2019년 2월 수강 후기입니다. 본 후기는 카페에 올리신 수강생 후기를 동의를 얻은 후 홈페이지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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