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취미로만 그렸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배경이었습니다. 원고를 해보고 싶어도 배경에 대한 기초가 1도 없는 상황이라 (소실점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ㅎ)
우선 배경 관련 책을 사서 독학해보았지만 실제로 원고에 적용할 배경을 자유자재로 그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올려보는.. 처음 그렸던 배경 수준입니다. ㅋㅋ 이것도 일주일 정도 공부한 다음에 그린 거예요..)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배경을 열심히 그려봤자 다음 컷으로 넘어가면 다른 구도의 배경을 또 그려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기본기가 튼튼해서 어떤 배경이든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다면 모를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스케치업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배경 수업을 먼저 들을까도 고민해봤지만, 스케치업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먼저 알고 나서 기본기를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좋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케치업을 배우기 전에 그렸던 제 방입니다.
스케치업 배운 지 2주 차에 내 방 꾸미기 과제로 만들었던 제 방입니다.
저는 수업을 잘 따라가는 편도 아니었고 (맨날 어버버하다가 선생님 호출했습니다 ㅎ) 모델링을 잘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집에 와서 복습만 했는데도 웹툰 배경으로 쓸만한 배경은 충분히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항상 수업 따라가기도 벅찼던 제가 이 정도이니 다른 분들은 훨씬 잘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최근 기존 웹툰을 모작하면서 스케치업으로 작업한 컷입니다.
배경 기본기가 없다 보니 구도를 잡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막막하기만 하던 배경 그리기가 스케치업을 배우고 나서는 해볼 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기본기는 다음 달부터 배경 수업을 들으며 천천히 배워갈 예정입니다.
수업을 들은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내가 수업 4번 만에 어떻게 저걸 다 배웠지? 싶을 만큼 알찬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수업에 나가기만 하면 선생님께서 낙오되는 학생이 없도록 빡세게 지도해 주신다는 걸 알기에ㅎㅎ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도 일단 나가고 보자는 생각으로 수업에 갔습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 되면 일단 적었습니다. 메모장에 필기해놓고 집에 와서 카페 동영상 보면서 복습하니까 90% 이상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복습만 한두 번 해도 한 달 안에 충분히 스케치업으로 배경을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배경을 잘 그리는 분들께도, 못 그리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수업이었습니다.
좋은 수업해 주신 선생님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ㅎㅎ
와이랩 아카데미의 웹툰 학원 강의를 수강하셨던 박○○님의 2020년 2월 수강 후기입니다. 본 후기는 카페에 올리신 수강생 후기를 동의를 얻은 후 홈페이지에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