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화 기초드로잉 김영찬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의식하지 않고 있던
작업 과정 중의 일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처음에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수강생 한OO님의 그림입니다.
아직 수업 진행이 많이 나가지 않았는데
개인 그림을 가지고 오셔서
짬짬이 그려가며 이후에 피드백 해드렸습니다.
아직 채색이라든지, 많은 부분에 대해
설명을 못 들으신 상황에서 그리신 거라
대단히 의미가 있는 그림 같아요.
보통 처음에 방법을 모르면,
일반적으로 그리는 속도의 수십 배가 걸리기 마련이거든요.
일단 크게 잡았습니다.
배경이 로우 앵글(아래에서 올려다 본 구도) 이기에
인물도 로우 앵글로 잡아줬습니다.
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저는 처음에 크게 잡을 때에는
무조건 화면을 뒤로 빼줍니다.
뒤로 빼준다는 말은 그러니까, 최대한 확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전체적인 것을 먼저 보는 게 제일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리고 선을 두껍게 잡습니다.
화면을 확대하지 않다 보니 선이 얇으면 잘 안 보여요.
선을 두껍게 그으시면 첫 번째로 잘 보이고,
두 번째로 내가 의도하는 형태를 빠르게 그려내기 쉽습니다.
지금 이 부분은 이전에 올렸던 스피드 드로잉 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 이후에 디자인과 대략적인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확대를 하면서
선 두께를 줄여나갈 거예요.
디테일한 묘사도 추가하면 좋죠.
점점 더 확대합니다.
선 마무리한 이미지입니다.
지금 이 부분은 저의 시야를 보여드리기 위함이고
아래의 이미지는 전체적인 과정입니다.
처음 크게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항상 몸 그리면서 강조하는 것이,
비율이 제일 중요합니다.
부분적으로 잘 묘사하더라도
비율이 흐트러지면 이상하게 보여요.
눈 하나를 예쁘게 그리는 것보다도
전체적인 느낌이 중요합니다.
아 물론 눈은 소중하긴 하죠.
밑 색 작업 끝났습니다.
사실 저렇게 칠할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무채색 계열만 쓰인 것 같아
명도 채도만 잘 조절하면
‘이 색 저 색 다 써도 괜찮다!’
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좀 많이 썼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다 썼습니다.
마무리로 효과 주고 완성
자 이번엔 염OO님의 그림입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엔 멀리서 보면서 크게 그리고
점차적으로 확대하면서 디테일하게 그리시면 됩니다.
이후는 마찬가지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