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힘을 가진 인류 유일의 슈퍼히어로, ‘프라이데이’가 나타났다!
단 한 명의 히어로로 인해 종말 위기를 맞이한 지구.
과연 인류를 파괴하는 것은 ‘프라이데이’인가 그들의 추악한 본성인가.
웹툰 작가의 꿈을 꾸다
Q. 안녕하세요, 흑곰 작가님. 독자분들과 예비 작가분들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 웹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작품으로 연재 중인 웹툰 작가 흑곰입니다. 반갑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웹툰에 흥미를 갖게 되셨고, ‘이것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웹툰과 만화를 보며 푹 빠져 몰입해 있는 제 모습에 웹툰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Q. 웹툰/만화를 공부한 경력(전공, 학원, 독학 등)이 어떻게 되시나요? 본격적으로 작가를 준비하기 전에는 어떤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10대 때는 종이 박스에 노트가 꽉 찰 정도로 인체 공부만 계속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웹툰 작업 특성상 디지털 작업 방식을 익혀야 했기에 와이랩 아카데미를 다니며 클립 스튜디오, 스케치업을 익혔고, 이후 청강대 만화창작과에 입학하였습니다. 물론 많은 배움을 받았지만, 어릴 때부터 워낙 혼자 하는 것에 익숙했던 터라 독학으로 익힌 것이 더 많습니다.
데뷔를 향한 여정, 와이랩 아카데미
Q. 많은 학원 중 와이랩 아카데미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다닐 결심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와이랩 아카데미가 처음 생겼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웹툰 학원이 생소하던 시절이었기에 화려한 강사진분들이 있는 와이랩 아카데미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큰 관심거리였을 겁니다. 무엇보다 저는 디지털 작업을 거의 해보지 않았기에 클립 스튜디오, 스케치업 등을 배워야 했고, 그렇게 수강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Q.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어떤 강의를 수강하셨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지금과는 수업명이 달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베이직 툴(클립 스튜디오), 스킬 업(스케치업) 등을 배웠습니다. 당시 스케치업 강사님이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전선욱 작가님이셨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Q. 프로가 된 지금,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던 것 중 ‘이것만큼은 실전에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클립 스튜디오, 스케치업을 배웠기에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그림과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툴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데뷔까지의 작품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포트폴리오, 공모전 등)
A. 18년도에 최강자전이라는 공모전 지원이 인생 첫 도전이었습니다. 예선에서 서류 탈락을 하여 사이트에 제 작품이 올라오지도 못했습니다. 1년 후 기존 작품을 수정하여 제출했고, 다행히 본선에는 나갈 수 있었지만 하위권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탈락을 경험했습니다.
웹툰이란 나 혼자만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게도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작품으로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 웹툰 작가 흑곰
Q. 드디어 데뷔하셨을 때의 소감은 어떠셨나요?
A. 설렘 반, 긴장 반이었습니다. 꿈의 장소였던 네이버 웹툰에 제 작품이 올라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독자분들께 데뷔 작품에 대한 소개와 매력 포인트 어필 부탁드립니다.
A. 단 한 명의 히어로로 인해 일어나는 아포칼립스 물입니다. 멸망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나 가장 공들여 작업한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1화에 나오는 야킨 기지장을 좋아했습니다. 비록 1화 후반부에 짤막하게 나오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인의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많았기에, 야킨 기지장의 분량은 짧지만 멋진 군인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Q. 현재 원고 작업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콘티, 스케치, 펜터치 등)
A. 주간 마감이 아닌 월간 마감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연재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었기에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중입니다.
Q. 프로 작가로서 원고 작업을 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슬럼프 극복법 포함)
A. 사실 무얼 하나 딱 정해 말하기엔 어려운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그림과 스토리를 짜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웹툰 작가라는 꿈을 가지게 만들어준 작품들을 다시 보며 동기부여 받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나도 이런 멋진 작품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때 더 작업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Q. 프로 웹툰 작가로서 현재 가진 포부와 목표는 어떤 것인가요?
A. ‘흑곰’이란 작가의 작품이란 걸 바로 알 수 있는 그런 색깔이 띄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독자님들에게 많은 사랑받으며 독자님들의 소중한 추억 속에 ‘이런 작가도 있었지’ 하며 추억할 수 있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힐링물, 스포츠물, 액션물 등등 하고 싶은 작품이 많습니다. 아, 앞서 말한 슬럼프 극복 방법 중 하나가 하고 싶은 차기작을 생각하며 조금은 환기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비 작가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Q.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수강생들이 웹툰 작가를 준비할 때 ‘이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다’ 또는 ‘이런 점을 유의했으면 좋겠다’ 하는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고집을 버리는 것입니다.
웹툰을 하려는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겁니다. 지망생 시절에는 특히 그 마음이 더욱 강하기에 내 이야기를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있고, 그런 순간 대중성을 잃기 마련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밀어붙이는 작품치고 성공한 작품은 천재들뿐이라고.”
저 또한 지망생 시절 계속된 실패를 맛보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제 작품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후 준비한 작품에서는 기준을 세 가지 만들어 적용했습니다.
- [독자님들이 좋아하는 작품] (대중성)
- [네이버 웹툰 측에서 흥미로워 할 작품] (수상 가능성)
- [내가 좋아하는 작품] (원동력)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매해 열리는 공모전 일정은 웬만해서는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마감의 압박을 받으면서 준비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준비하여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작품으로 공모전에 나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프로 웹툰 작가’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후배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지 말씀해주세요.
A. 독자님들에게 설렘을 주는 것이 웹툰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화가 나오길 기대하며 일상의 하나의 행복으로 남길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직업이라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작가가 될 분들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독자이기도 할 것입니다. 독자로서 느꼈던 그 설렘을 잃지 않고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과, 작가님을 보며 꿈을 키우는 와이랩 아카데미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제가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건, 독자님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독자님들의 소중한 추억에 남을 수 있는 웹툰 작가가 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나요? 아마도 멋진 꿈을 가졌을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미래의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갔던 이 순간을 추억하길 기원하며, 여러분들의 멋진 꿈 이루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