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학원을 찾은 이유는 단순했어요. 오랫동안 2등신 SD 그림체만 그려왔는데, 점점 한계를 느꼈거든요. ‘나는 어떤 그림체를 좋아할까?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을까?’ 이런 고민이 계속되던 차에 유튜브 광고에서 독호 선생님의 그림을 보게 됐습니다. 그림체에 반해 바로 수강 신청을 했고, 대기번호가 14번이라 당분간은 못 들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까지 온 게 다 행운 같아요.
원래는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였습니다!
[1주차~8주차]
첫날은 그림체를 찾지 못한 상태였어요.
지금 보면 정말 아무매력도 특징도 없는 공개하기에는 조금 창피한 1주차, 2주차에 그려간 숙제
그때는 뭘 어떻게 그려야 할지도 몰랐는데, 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시고 방향을 잡아주셨어요. “이런 식으로 하면 캐릭터에 매력이 생긴다”는 걸 알려주셨고, 그림을 어떻게 개성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초반 두 달은 캐릭터의 성격을 어떻게 드러낼지에 집중했습니다. 구도, 표정, 몸짓 같은 작은 요소 하나로도 보는 사람이 받는 인상이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또 제가 늘 묘사를 작게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첨삭해주신 덕분에 점점 넓고 풍부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주차~20주차]
9주차부터는 출판 만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 제가 만든 이야기를 콘티로 짜서 첨삭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혼자 하는 것과 피드백을 받는 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혼자 짰을 때는 어색하거나 지루한 부분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조언을 반영하니 흐름이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중간중간 개그 장면도 잘 살아났습니다. 그때부터 만화를 그리는 게 더 재미있어졌어요.
그 이후에는 출판 만화 특유의 흑백 표현과 배경 묘사, 연출 기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웹툰은 많이 봤지만 출판 만화는 잘 몰라서 처음에는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다른 작품을 분석해오라고 하셔서, 장면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 공부하면서 차근차근 감을 익혔습니다. 또 직접 모작을 해보면서 인물과 배경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작은 디테일이 그림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는지 알게 됐습니다.
<출판만화 완전 똑같이 모작하기>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와닿은 건 ‘첨삭의 힘’이었어요. 제가 열심히 묘사했다고 생각한 그림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거치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림 전체를 다 고치시는 게 아니라, 딱 필요한 부분만 짚어주시는데 그 차이가 엄청 커요. “아, 이게 수업을 듣는 이유구나” 하고 매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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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호드로잉 수업은 7명 수업으로 1대 1 첨삭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숙제 같은 피드백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원하는 것과 목표에 따라서 숙제와 첨삭방향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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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저는 지금까지 수업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다른 분들의 수업을 들으면서도 많은 도움과 학습이 되고 있습니다!
[20주차~현재]
20주차에 들어서면서는 그림체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그냥 익숙한 그림체가 아니라, 제 그림체 자체를 바꿔보고 싶어졌어요. 더 극화체에 도전하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과정 중이지만, 지난 20주가 큰 발판이 되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앞으로도 매주 수업에서 배우는 것들을 기록하면서 제 그림의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0주차까지는 이렇게 달라졌고, 그 이후 제 그림체가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는 다음 후기에 꼭 공유할게요.
와이랩 아카데미의 수강생 김ㅇㅇ님의 2025년 8월 수강 후기입니다.
본 후기는 카페에 올리신 수강생 후기를 동의를 얻은 후 홈페이지에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