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채색반의 구아키입니다.

2주차 수업에서는 캐릭터 채색에 대해 진행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수업 중에서 그렸던 그림은 중간에 테크닉을 볼 수 있는 과정을 남기지 못 해서,

집에서 새로 그려내었습니다. ㅜㅜ

아래의 그림을 통해서 채색에 대한 감을 배워봅시다. 2주차 수업에서 진행했던 내용을 복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림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머리 부분만 그려낼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문제죠!>

자. 어서 작업과정을 살펴봅시다.

이렇게 그림이 그려질 영역에 입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그으면서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부분을 그려낼 계획이라서 몸은 크게 신경 안 썼지만 저의 작업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이 자신과 비교하며 기술을 연마해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과정의 일부를 남겼습니다.

자! 이제 채색할 영역을 잡고. 슬슬 물감을 뿌려나갑니다. 이번 채색은 수작업을 하듯이 밑그림 위에 색을 얹어서 그릴 것입니다. 당연히 선들이 지워지겠죠? 저 표정은 입을 살짝 내민 표정을 그리려고 했었는데 채색하는 도중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점점 색이 짙어지게 사용해줍니다. 브러시는 사물의 결을 따라 움직여줘야 합니다. 부드러운 경도의 브러시는 일단 피하시고, 단단한 브러시로 면을 잘 분리해서 칠해주는 쪽이 좋습니다. 그 후에 스포이드툴로 색을 잡아가며 부드러운 브러시로 문지르며 칠해주면 부드러운 묘사가 됩니다.

얼굴은 좀 부드럽게 묘사해도 되겠죠?

처음부터 부드러운 브러시를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면의 질감이 살아나지 않고, 부드러운 브러시의 특성상, 여기저기 색이 번지게 되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만화처럼 그려낼 생각이라서 과장과 왜곡을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 더 멀리있는 “무언가”는 채도를 낮춰서 칠해주면 입체적인 공간이 느껴지는 묘사가 나옵니다. 채도를 낮춘다는 말은 클립스튜디오와 포토샵의 네모난 컬러영역 아시죠? 거기서 흰색, 회색, 검은색의 무채색의 영역으로 색의 좌표를 이동시켜 주시면 색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되죠.

색의 3요소 중 채도는 색의 선명도, 강도, 포화도를 의미합니다.

대가리. 아니, 머리 뒷통수에 묶어놓은 머리카락이 보이시죠? 앞의 머리카락들과 달리 색의 선명도가 떨어지자 왠지 모르지만 멀리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럼 됐지 뭐….. ㅎ 자. 다음.

묘사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어색한 부분을 고치기도 한다던지. 하면서.

코에 보면 파란색 점이 찍혀있는데, 얼굴의 붉은 색과 강한 대비를 이루는 푸른색 쪽에서 가져온 색입니다. 저런 게 찍혀있으면 눈에 띄게 되어 입체적인 착시를 일으키게 됩니다. 저렇게 찍어야 하냐구요? 정해진 방법은 아닙니다. 너무 고전적인 기법이라 추천해드리진 않습니다. 색이 일으키는 착시를 이야기해드리려고 찍어봤어요.

자 묘사를 계속 이어가다가 배경이 너무 썰렁해서 뭐 하나 그려넣었습니다. 광원묘사도 좀 더 해주고 적당히 마무리 해봤습니다. 하하.

이 웹툰의 컨셉은 이렇게 잡아봅시다.

“우리학교 마법부”

학원물인데 RPG게임 매니아들과 정신나간 싸이코들이 마법부를 만들어서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이야기! 처음은 그냥 RPG게임을 좋아하는 녀석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짜 마법이 있어!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마법책 하나가 고대의 악마를 부르게 되고! 마법부의 학생들은 고대의 악마를 처치하기 위해 학교 지하실로 모험을 떠나는거지!

와! 죽이네?!! 이거 대박조짐이야! 여러분. 저 빨리 웹툰 그리러 가야겠습니다. 이번껀 대박이예요! 대박이라고!!

3주차 수업에서 뵙겠습니다! 🙂